中기업, 한국증시 잇단 ‘노크’

  • 입력 2007년 3월 20일 03시 01분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하려는 중국 기업이 줄을 잇고 있다.

19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섬유업체인 화펑(華豊)방직이 최근 증권예탁결제원과 국내 주식예탁증서(KDR) 예탁계약을 체결하고 상장 절차를 마무리하는 등 12개 중국 기업이 한국 증시에 상장할 채비를 하고 있다.

화펑방직은 올해 5월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건설업체인 허베이톈산(河北天山)도 조만간 상장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전자부품업체인 스리노드도 국내 상장을 위한 실사(實査)를 진행하고 있다.

조명업체인 %톄(三鐵)조명, 피혁섬유업체인 화위안(華源)섬유도 최근 대우증권과 상장을 위한 주간사회사 계약을 했으며 이르면 5, 6월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증권거래소 측은 “외국기업으로는 처음 화펑방직이 국내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되면 다른 중국기업들도 잇달아 한국 증시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증권사들은 이르면 다음 달쯤 중국 증시에서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중국 증시에 대한 직접 투자 열기도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리딩투자증권은 이르면 다음 달쯤 고객이 중국과 홍콩 증시에서 거래를 할 수 있는 홈트레이딩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굿모닝신한증권도 5, 6월경 같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중국 기업 정보를 소개하는 국내 증권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대우증권은 14일 국내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가 가능한 중국 및 홍콩 증시 종목 중 40개 기업을 선별해 ‘차이나 모델 포트폴리오’를 내 놓았다.

신영증권은 지난해 11월 중국 조선소인 광저우(廣州)조선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냈으며 최근 둥펑(東風)자동차그룹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낸 바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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