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이혜민 한미FTA 기획단장은 이날 밤 협상장인 르네상스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의 첫날이어서 특별히 나온 게 없다"며 "합의 발표가 가능한 정도로 진척을 이룬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분야별로 기술적인 확인이 추가로 필요한 경우도 있고 쟁점간에 상호 연계되는 경우도 있어 합의 발표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협상 분위기에 대해 "핵심 쟁점을 다루는 상황이어서 분위기 자체가 굉장히 긴장돼있는 국면이고 의견의 대립도 상당히 강하다"고 전했다.
또 이 단장은 "내주 장관급 회의는 서울에서 열리며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카란 바티아 USTR부대표가 각각 양측 협상 수석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라며 "수전 슈와브 USTR 대표는 의회와의 협의 등 다른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지만 바티아 부대표가 전권을 갖고 협상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장관급 고위급 회의는 3월말 협상 시한까지 계속될 수도 있다며 '끝장 토론'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양국은 수석대표간 회담과 양측 수석대표와 분과장만 참여하는 '2+2' 방식의 회의를 통해 방송 시청각 서비스, 개성공단, 투자, 지적재산권 등 남아있는 핵심쟁점을 논의했다.
그러나 쌀 문제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이 단장은 전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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