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부회장은 최근 삼성전자 주요 임원들이 모두 참석한 경영전략회의에서 ‘제품 혁신’을 비롯한 ‘6대 혁신 방안’을 밝히면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그는 이 회의에서 “2004년부터 시작된 ‘1총괄 1혁신 제품 추진’이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한 뒤 “올해부터 전사(全社)의 역량을 모아서 창립 40주년이 되는 2009년에는 모든 사업부가 1개 이상의 혁신 제품을 세계시장에 선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지시는 삼성전자가 미국 애플사의 아이팟이나 일본 소니의 워크맨같이 독창적인 빅히트 제품을 만들지 못하면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지 못하고 주저앉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다.
삼성전자의 한 임원은 “윤 부회장의 지시에 따라 각 총괄사업부에서는 최소한 5년 이상 회사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혁신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하반기쯤 가시적 성과가 1차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이 회의에서 ‘제품 혁신’ 이외에 다섯 가지 혁신 방안도 추가로 밝혔다.
그는 전 사업부가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 및 제품 간 호환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는 ‘기술 혁신’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감성 디자인을 가미한 보르도TV의 성공사례를 전사적으로 확산하는 ‘마케팅 혁신’을 주문했다.
또 ‘프로세스 혁신’에 대해서는 “수요 예측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글로벌 경영 혁신’ 부문에서는 “고수익 프리미엄 해외 거래처를 집중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람과 조직문화 혁신’과 관련해 윤 부회장은 “초일류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창의성 있는 최고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해야 한다”며 “삼성전자를 상하 간, 동료 간 벽이 없는 열린 조직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초일류 기업 도약 6대 혁신 추진 방안 | |
6대 혁신 | 추진 방안 요지 |
제품 | -세계 시장의 경쟁자가 사업을 포기해야 할 만큼 차별화된 혁신 제품 개발 |
기술 | -전 사업부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기술 및 제품 간 호환성 확보 -개발 모델의 경영 기여도 등을 철저히 평가 |
마케팅 | -‘보르도 TV’의 성공사례를 전사적으로 확산 -임직원들은 ‘고객이 우리 월급을 준다’는 사실 명심해야 |
프로세스 | -수요 예측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시장 상황을 실시간 파악 -협력업체와 판매 거래처의 시스템도 삼성전자 수준으로 높여야 |
글로벌 경영 | -해외법인별로 휴대전화와 TV에 필적하는 새로운 성장 주도 제품을 발굴 -고수익·프리미엄 거래처를 집중 발굴 |
사람과 조직문화 | -창의성 있는 최고 인재를 확보·육성 -상하 간, 동료 간 벽이 없는 열린 조직 만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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