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본부 인력 절반 축소…450여명 사업부서 등 재배치

  • 입력 2007년 3월 21일 03시 00분


LG전자가 본부 인력 900여 명을 절반으로 줄이는 조직 슬림화를 추진한다. 전자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남용 부회장의 조직개혁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900여 명의 본부 직원 중 절반 정도를 사업본부와 별도 태스크포스에 재배치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본부 조직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각 사업본부는 이와 관련해 본부에 필요 인력 자료를 최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 재배치에는 남 부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1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LG텔레콤은 소수의 인력으로도 성과를 내고 있다”며 “본부의 과잉 인력을 각 사업본부에 재배치해 일선 부서의 역량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전자는 인력 재배치에 대해 “본사 스태프부서의 우수한 인재를 일선 사업부서로 전환 배치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명예퇴직과 인력 감축 등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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