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값 들썩인 곳에 인구 몰려

  • 입력 2007년 3월 21일 03시 00분


지난해 전체 인구 100명 중 19명가량이 다른 행정구역으로 주거지를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신도시 개발이 잇따르고 있는 수도권으로의 인구 집중은 계속되고 있지만 그 속도는 전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06년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읍면동 등의 경계를 넘어 주거지를 옮긴 사람은 934만2000명으로 2005년의 879만5000명보다 6.2% 증가했다.

전체 인구에서 이동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9.1%로 2005년의 18.1%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전국 234개 시군구 가운데 73곳이 전입 초과(순인구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용인시는 지난해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몰려든 시군구로 꼽혔고 경기 파주시, 대전 유성구, 경기 남양주시, 충북 청원군 등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 신도시 또는 행정중심복합도시 등 개발 호재로 인해 부동산 값이 들썩거린 곳이다.

반면 인구가 가장 많이 빠져나간 곳은 경기 성남시, 광명시, 대구 달서구, 경기 의왕시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수도권 인구 유입 규모는 11만2000명으로 2005년의 12만9000명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수도권은 2002년 21만 명을 정점으로 인구 유입이 계속 줄고 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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