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한미FTA 이달 30일 타결될 것＂

김종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수석대표가 진통을 겪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이달 30일께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 진행된 농업 협상은 아직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미국 의회는 공개 청문회를 통해 자동차와 쇠고기 등 핵심 쟁점에서 한국의 양보를 촉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김 대표는 20일(현지시간) 협상장인 미국 워싱턴D.C 부근의 르네상스 메이플라워호텔 부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주 서울에서 열릴 통상장관급 회담에서 다루게 될 최종 쟁점은 10개 미만이 될 것이며 최종 타결시점은 한국 시간으로 30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협상 진행상황에 대해 "이제 나올 것은 다 나왔으며 '주고받기'를 진짜로 하게 된다"며 "상대방의 유연성을 어느 정도 관측할 수 있을 때까지 왔고 이제 이거다 싶으면 '주고받기'를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큰 고개는 남아있다"고 전제하고 최종 쟁점중 마지막까지 해결되지 않는 사안은 '빌트인'(built-in) 방식으로 나중에 협의할 의제로 규정하는 기술적 해법이 시도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구체적 쟁점에 대한 양측의 절충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이혜민 외교통상부 한미FTA 기획단장은 "일부 분야는 의견 접근도 있었지만 전혀 이견이 좁혀지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며 특히 진도가 늦은 분야로 우리측의 핵심 요구사항인 자동차 분야를 꼽았다.

서울에서 열린 농업 고위급 절충에서도 쇠고기 문제와 관세철폐 대상 범위 문제에서 양측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힘든 협상이 지속되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