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막판 대타협의 가능성도 시사해 부자(父子)간 경영권 분쟁이 29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의 ‘표 대결’을 피하고 대화로 풀릴지 주목된다.
수석무역 강 대표는 2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수석무역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동아제약을 3년 내에 매출 1조 원의 국제 경쟁력을 갖춘 제약사로 키우겠다”며 경영 참여 의사를 재확인했다.
강 대표는 간담회 직후 본보 기자에게 “주총 이전 타협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걸고 있다”며 “현재로서 가능성은 50 대 50”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와 우호지분을 형성하고 있는 유충식 동아제약 부회장도 이날 “제약업계 원로들이 부자간 중재에 나섰으며 막판 극적인 합의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의 동아제약 인수합병설과 관련해 유 부회장은 “국내 제약사들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덩치가 커져야 한다”며 “주식을 섞다 보면 공동 연구나 합병도 가능하겠지만 특정 회사와 합병을 염두에 둔 얘기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아제약 지분 1.56%를 보유한 KB자산운용은 이날 동아제약 주총 이사 선임과 관련해 중립 의견을 공시했다. 동아제약 지분 0.191%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투신운용은 강 대표와 유 부회장의 동아제약 이사 선임에 반대 의견을 냈다.
박 용 기자 parky@donga.com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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