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본은 25일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1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FTA 저지 `총궐기대회'를 열어 한미 FTA 고위급 회담에 반대, 협상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범국본 관계자는 "서울광장에 모두 모여 `잔챙이' 같은 실익만 있고 피해는 엄청난 한미 FTA를 국민의 힘으로 막아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범국본은 당초 서울광장에 5000명이 집회를 열어 을지로, 종각을 거쳐 광화문까지 행진하겠다고 신고했지만 경찰이 지난 23일 이에 대해 금지통보를 보냈다.
민주노동당이 오후 2시 같은 장소와 같은 주제로 신고한 집회는 경찰이 허가한 상태여서 지난 1월 16일 대학로 집회와 마찬가지로 민노당 집회 후 범국본이 장소를 이어받아 집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
한미 FTA 시한이 오는 31일로 임박했고 집회금지에 대한 범국본의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경찰은 이번 범국본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어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범국본은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는 헌법이 보장한 집회ㆍ시위의 지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정부는 국민의 의지와 상관 없이 한미 FTA를 체결하려고 반대 목소리를 원천봉쇄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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