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흡연율이 떨어지고 술 소비가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최종소비지출 가운데 술과 담배 관련 지출액은 총 6조7549억 원으로 2005년에 비해 3153억 원(4.5%) 감소했다.
이 같은 술과 담배 관련 소비 지출액은 1989년(6조5464억 원) 이후 가장 적은 액수다.
술과 담배 소비 지출액은 1993년 7조5827억 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른 뒤 매년 7조5000억 원 수준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2005년 7조702억 원으로 급감한 뒤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 측은 "참살이(웰빙) 바람이 불면서 금연과 절주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게 술과 담배 소비가 감소한 원인"이라며 "다만 이번 통계에는 음식점 판매 금액이 빠져 있기 때문에 실제 소비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계 최종소비지출 중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 통신 관련 비용 지출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 처음 음식 및 숙박비 지출액을 추월했다.
작년 가계 통신비 지출액은 2005년보다 5.5% 증가한 26조6907억 원으로 음식 및 숙박비(26조4102억 원)보다 2805억 원 많았다.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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