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 압구정↓…강남권 아파트 '부의 지도' 바뀐다

  • 입력 2007년 3월 25일 15시 12분


현 정부 4년여 동안 서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의 아파트 값을 동(洞)별로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매매가 상승폭이 지역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자산만 놓고 본다면 '부(富)의 지도'가 바뀐 셈이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들 3개 구, 31개동의 평균 평당 매매가를 2002년 12월과 올해 3월로 나눠 비교한 결과 강남구는 개포동이 1위를 고수한 가운데 압구정동과 도곡동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개포동은 2002년 12월 평균 평당 매매가가 2047만 원이었으나 올해 3월 4429만 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압구정동은 2002년 12월 평균 평당 매매가가 1740만 원으로 4위에 머물렀으나 올해 3월 4013만 원으로 두 계단 올랐다. 도곡동은 2002년 12월 5위에서 올해 3월 4위로 올라섰다.

반면 대치동은 2002년 12월 2위였으나 올해 3월 3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서초구에서는 반포동이 1위를 고수한 가운데 2002년 12월 3위였던 잠원동이 올해 3월 2위로 한 계단 올랐다. 반면 우면동은 2002년 12월 2위에서 올해 3월 5위로 내려갔다.

송파구에서는 2002년 12월 1위였던 오륜동이 2위로 한 계단 내려갔고, 2002년 12월 2위였던 잠실동은 1위로 올라섰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압구정동과 잠원동, 잠실동 등은 재건축 추진 재료가 평당 매매가를 끌어올렸다"며 "도곡동은 타워팰리스 등 고가(高價) 주상복합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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