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전국 30개 도시 2433가구를 대상으로 2일부터 15일까지 조사해 26일 발표한 ‘2007년 1분기(1∼3월)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에 따르면 향후 6개월 이내 부동산 구입 계획이 있는 소비자 비중은 5%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인 2006년 4분기(10∼12월)의 7%에 비해 2%포인트 떨어졌으며, 2000년 4분기의 3%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한은은 지난해 말부터 강도를 높여 온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로 일반 서민층의 부동산 구입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했다.
구입 예정 부동산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아파트가 51%로 전 분기(66%)에 비해 15%포인트나 급락했다.
반면 토지는 전 분기의 8%에서 19%로 크게 높아졌으며, 상가도 전 분기의 6%보다 3%포인트 오른 9%를 나타냈다.
한편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수준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1분기 103으로 전 분기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넘기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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