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그리말디(사진) GM대우자동차 사장은 23일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르면 2009년부터 판매할 예정인 차세대 경차 M300은 GM의 글로벌네트워크 전략에 따라 인도 등에서도 생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보 2월 28일자 A1면 참조
GM대우 소형차 생산공장 2010년께 중국 이전 추진
그리말디 사장이 직접 M300의 해외 생산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M300은 세계 시장에 판매될 ‘월드카’이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현지생산이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얼마든지 해외에서 생산할 수 있다”며 “경남 창원 공장에서도 마티즈에 이어 M300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말디 사장은 “GM은 2002년 대우자동차 인수 이후 지금까지 3조 원을 투자했고 앞으로 3조 원을 더 투자할 계획”이라며 “인력도 기존에 채용한 4200명 이외에 계속 충원해 나갈 생각이기 때문에 구조조정이나 고용불안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GM대우는 현재 GM의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14% 정도를 담당하고 있는데 앞으로 비율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GM대우의 연간 완성차 생산능력은 90만 대로 이미 85만 대를 생산해 한계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생산시설과 인력을 보완해 생산성을 높이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그리말디 사장은 최근 닉 라일리 GM 아시아태평양 사장이 인도와 중국, 러시아 등에 7000∼8000달러의 저가 소형 자동차 모델 2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저가 모델은 M300과는 다른 모델이며 아직 어디에서 개발해 생산할 것인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레저용 승용차였던 ‘레조’를 6월 단종시키고 후속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레조의 후속 모델은 승용차와 미니밴 등의 장점을 혼합한 크로스오버차량(CUV)으로 획기적인 디자인과 성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또 GM대우가 GM의 경차개발본부로 지정됐지만 토스카 후속 모델 등 중형차의 개발에도 일부 관여할 것이라는 사실도 새롭게 밝혔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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