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아들 이젠 따뜻하게 포용”

  • 입력 2007년 3월 27일 02시 56분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다른 제약사와 전략적 제휴도 시사

강신호(사진) 동아제약 회장은 26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유충식 부회장, 강문석 대표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차남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와 유충식 동아제약 부회장의 경영 참여를 수용하기로 한 22일 합의를 공식 확인한 것이다.

강 회장은 이번 부자(父子)간 경영권 분쟁 해결을 위해 중재에 나선 제약업계 원로와 묵묵히 맡은 일을 해 준 동아제약 임직원 등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발생된 모든 것을 생각해 보니, 저 자신이 많은 사람에게 죄를 지은 것 같아 송구스럽다”며 “이 모든 빚을 갚기 위해서는 동아제약이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외 제약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각 제약회사의 전문 분야를 강화하고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우호적인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사와 전략적 제휴 가능성을 간접으로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끝으로 새로 선임될 이사진에 “창업정신을 되새기며 지난 몇 년간 이뤘던 성과가 더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며 “동아제약이 새로 태어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돕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동아제약은 26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강 대표와 유 부회장을 이사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박 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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