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의원 모임인 ‘민생정치모임’의 천정배(사진) 의원은 26일 오후 2시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중단을 요구하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출입문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현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천 의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금까지 드러난 한미 FTA 협상 내용을 종합해 볼 때 잘해도 손해고 못하면 더 큰 손해로 끝날 것이 분명하다”며 “정부는 협상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미 FTA는 한국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중대한 사안인데도 정부는 의견 수렴도 없이 지극히 비민주적으로 협상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민생정치모임 소속 의원들도 한미 FTA 협상 중단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조만간 단식농성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도 한미 FTA 협상 중단을 요구하며 27일 오후부터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김 전 의장은 단식농성에 앞서 우원식 이인영 의원 등 ‘민주평화연대’ 소속 의원 10여 명과 한미 FTA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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