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 노사, 새 행장 출근저지 관련 협상 착수

  • 입력 2007년 3월 27일 15시 17분


우리은행 노사가 박해춘 행장의 출근 저지를 풀기 위한 협상에 착수했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노사는 26일 저녁부터 실무자급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경영개선약정(MOU) 폐지와 일방적 민영화 금지, 인위적 구조조정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집행부행장 등 임원의 외부영입 중단과 초과업적 성과급제 개선방안, 사내 근로복지기금 출연 문제, 경쟁은행과 임금 격차 해소, 조합원 사기 진작 등에 대해서도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이날 지급 예정인 성과급 200%의 지급 방법에 대해서도 일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은행측은 노조측 요구사안들에 대한 입장을 최대한 빨리 정리해 노조에 전달할 예정이다.

노사 실무자들이 합의를 이뤄 박 행장과 마호웅 노조위원장이 포함된 노사협의회가 구성되면 노조의 출근 저지도 자연스레 풀리게 된다.

한편 노조는 낙하산 인사에 대한 반대 표시로 이틀째 박 행장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

박 행장은 예금보험공사에서 은행 현안을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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