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값이 폭락해도 양돈농가와 돼지고기 가공업자들이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8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돈육(豚肉) 신규 상장 방안'을 발표했다.
지금은 주식과 금을 기초 자산으로 한 선물거래만 이뤄지고 있다.
상장 방안에 따르면 돈육 선물은 전국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돼지고기 가격에 따라 대표 가격을 산출한 뒤 3000㎏ 단위로 거래된다.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양돈 농가가 현재 가격으로 선물을 매도하면 일정 기간 뒤에 돼지가격이 폭락해도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한국의 돼지고기 생산 규모는 2005년 기준 3조7586억 원으로 전체 축산업 생산액의 31.9%를 차지하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의 연간 변동 폭이 커서 양돈농가와 돈육 가공업자가 수익을 예측하기 힘들었다.
이명호 금감위 증권감독과장은 "소비자가 연간 일정 수준의 안정적인 가격으로 돼지고기를 구입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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