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수 자체는 지난주와 유사하게 좁은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등 정체 상태를 보였다.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연체율 증가가 미국 개인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미국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졌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66달러를 돌파하는 등 6개월 내 최고치로 올라서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졌다.
최근까지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대형주는 상승 탄력이 크게 둔화된 반면, 상승과정에서 소외되었던 중소형주들이 비교적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철강과 화학, 기계 등 소재 산업재 관련주들의 강세가 돋보였고, 전기전자와 은행은 부진했다.
다음 주 국내 증시는 전년 대비 올 1분기(1∼3월) 기업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해 추가적인 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적 개선이 수치상의 증가일 뿐 실질적인 증가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되면서 실망감이 높아질 수 있다.
또 미국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본격화될 수 있고, 미국 경기문제가 증시에 재차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제 유가가 경기 둔화를 염두에 둔 통화정책 방향에 ‘훼방꾼’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국내 기업들의 1분기 기업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0%를 조금 넘는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외형적으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전망치에 대한 예상이 시간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고 반도체에 대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실적 발표 이후 주가에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는 제조업관련 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미국증시는 물론이고 글로벌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
글로벌 증시가 연중 고점에 다가서고 있으나 고점 돌파를 위한 상승 동력이 크지 않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대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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