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프린스(사진) 씨티그룹 회장은 씨티그룹의 한국 진출 40주년을 맞아 3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은 씨티그룹의 세계 5대 시장 중 하나로, 씨티가 아시아 지역에서 투자한 가장 큰 시장”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프린스 회장은 “씨티그룹이 미국에 60%, 해외시장에 40% 비중을 두고 있지만 앞으로는 그 비중을 반대로 바꿀 것”이라며 “이러한 차원에서 지난해 개발도상국의 지점망을 크게 늘렸다”고 했다.
프린스 회장은 1970년대 후반 2차 오일쇼크 당시 2억 달러 금융 지원을 이끌어 내고, 1997년 외환위기 때 240억 달러의 대외부채 상환 연장에 일정 부분 기여하는 등 씨티그룹과 한국의 인연도 강조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1개 지점을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그는 “한국은 건전한 성장을 이어 가고 있으며 이미 많은 것이 정착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이렇게 대규모 투자를 감행할 만큼 특별한 시장이며 성장 전망도 밝다”고 했다.
한국시장에서 추가 인수합병(M&A)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 프린스 회장은 “현재로선 인수 계획이 없다”면서도 “씨티그룹은 유기적, 비유기적 방법으로 동시에 성장하고 있다”고 밝혀 추가 M&A 여지를 열어 뒀다.
한편 프린스 회장과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 임직원은 이날 서울 중구 다동 본점에서 ‘빨간 우산’을 없앤 새 씨티그룹의 기업이미지(CI) 현판식을 가졌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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