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은 국내 발전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원자력 발전의 원료로 쓰이는 전략광물이지만 지금까지 해외 자주개발 실적이 없었다.
30일 대한광업진흥공사에 따르면 호주를 방문 중인 이한호 사장이 28일(현지 시간) 이언 맥파레인 호주 산업자원부 장관을 만나 한국의 호주 우라늄광 개발사업 진출을 타진한 결과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는 세계 우라늄 매장량의 23.2%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 우라늄 매장 국가다. 하지만 우라늄을 전략광물로 지정해 국내 기업이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맥파레인 장관은 이 사장과의 면담에서 지역 원주민과의 우호적 관계 형성, 친환경적인 광산 개발, 안전 등 세 가지 원칙만 지켜진다면 한국의 우라늄 개발사업 참여를 적극 환영한다는 견해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업진흥공사는 다음 달 1일 이 사장이 귀국하는 대로 호주 우라늄광 개발사업 진출을 위한 실무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광진공 관계자는 “신규 우라늄 광산 개발사업 참여나 기존 광구를 인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호주 우라늄광 개발사업이 가시화될 경우 2016년까지 900t의 우라늄 자주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박 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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