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젠 연료전지 사업이다”

  • 입력 2007년 3월 31일 03시 19분


포스코가 연료전지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포스코는 30일 경북 포항시청에서 경북도 및 포항시와 연료전지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구택 회장과 윤석만 사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박승호 포항시장 등 4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MOU에 따르면 포스코의 발전 자회사인 포스코파워는 2010년까지 2단계에 걸쳐 포항시 북구 신항만 일대에 연간 생산 100MW 규모의 연료전지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포스코파워는 이번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을 위해 이미 투자한 400억 원을 비롯해 공장건설 650억 원, 연구개발 1200억 원 등 모두 225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국가첨단에너지 집적지 육성을 위해 진행 중인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계획’에 연료전지 사업을 추가해 포스코와 함께 포항 신항만을 세계적인 연료전지 메카로 육성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2월 세계에서 유일하게 연료전지를 상용화한 미국 FCE사와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발전용 연료전지의 완전 국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연료전지는 산소와 수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시스템으로 공해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미래 친환경 에너지 발전기술로 주목받으며 세계 각국이 치열한 기술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 정부도 연료전지를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 중 하나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구택 포스코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의 하나로 연료전지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 연료전지 사업이 포스코와 지역 사회의 미래를 견인하는 중추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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