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 남김없이 발라먹기…봄 세일 200% 공략법

  • 입력 2007년 3월 31일 03시 19분


《30일부터 백화점 정기 봄 세일이 시작됐습니다. 다음 달 15일까지 17일간 열리는데요. 평소 점찍어 놓았던 옷이나 가전제품 등을 10∼30%가량 싸게 살 수 있는 만큼 많은 고객들이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세일 틈새 공략법’을 기자와 친한 백화점 직원에게 들어봤습니다. 백화점 매출을 떨어뜨릴 수 있는 내용도 일부 있는 만큼 그 직원은 익명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이 밝히는 백화점 봄 세일 틈새공략법 4대 전략을 알아봅니다.》

1.세일 쿠폰은 반드시 챙겨야

백화점들은 세일 기간 직전 백화점 카드 고객들에게 세일 쿠폰북을 우편으로 보내 줍니다. 의류나 가구 등 전략 상품을 할인해 주는 쿠폰을 모은 책자로 상품을 살 때 오려서 주면 평소 가격보다 절반가량 싼 값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할인 혜택을 주는 상품 수량이 한정돼 있는 만큼 세일 초반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늦게 가면 품절될 수도 있기 때문. 쿠폰북을 잃어버렸다면 백화점 홈페이지에 가서 내려받을 수도 있습니다. 일부 백화점에서는 카드 고객이 아니더라도 간단한 로그인 절차를 걸쳐 쿠폰북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2.백화점에 다니는 친척이나 친구와 친해져라.

백화점 직원들은 특별한 신용카드를 갖고 있습니다. 백화점들이 카드회사와 제휴해 발행한 ‘직원카드’. 이 카드로 해당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면 10% 할인 혜택이 있습니다. 이번 봄 세일 때 사용하면 세일 할인율 10∼30%에다 추가로 10%를 더 할인받을 수 있어요. 최고 40%까지 싼 값으로 살 수 있다는 얘기. 따라서 백화점에 근무하는 친척이나 친구에게 돈을 미리 주고 직원카드로 대신 사줄 것을 부탁하면 추가로 10% 할인된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단 이 과정에서 직원카드 사용 실적이 너무 많으면 친척이나 친구인 백화점 직원이 곤란해질 수도 있는 만큼 구매 규모를 적절히 조절하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3. ‘노(No) 세일’ 상품 코너도 지나치지 마라.

백화점 세일 기간에도 꿋꿋이 정상 가격을 고수하는 상품들이 있습니다. 화장품이나 고급 의류, 선글라스, 액세서리 등이 그것.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지키려는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들 상품 코너도 반드시 챙겨보는 것이 좋습니다. 세일 기간 중 고객들이 많이 몰리는 데 착안해 일부 상품을 싸게 파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따라서 세일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냥 지나치기보다는 코너 내부를 꼼꼼히 살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 화장품 코너에서는 세일 기간 중 샘플 화장품이나 가방 등 사은품을 평소보다 많이 준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4.식료품은 할인점에서 사는 것이 좋아

백화점이 세일을 하면 식료품도 평소보다 싸게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할인점에서 사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비쌉니다. 할인점도 백화점 세일에 맞춰 할인 폭을 크게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고급 유기농 과일이나 채소 등 백화점에서 파는 고품질 식료품을 찾는 사람이라면 백화점 세일 기간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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