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정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협상 시한인 오전 7시까지 진통을 거듭한 끝에 양국이 협상 시한 연장에 의견을 같이 했으며 전날 쇠고기 등 농업분야를 중심으로 밤샘 회의를 한데 이어 31일 다시 추가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무역촉진권한(TPA)에 의한 협상 시한이 1일 밤 12시(한국시간 2일 오후 1시)까지라는 결론을 얻었기 때문이다. 당초 설정했던 시한은 의회에 미국 대통령이 협상 체결 의사를 통보하는 시한이지 실제 협상 시한은 미국 시각 기준 4월 1일 밤 12시까지라는 것.
외교통상부는 당초 TPA에 의한 시한은 미국 시간 기준 4월 1일이지만 1일은 일요일이고 3월 31일은 토요일인 만큼 시한내 통보를 받을 권리가 있는 미국 의회의 업무일 기준으로 30일 오후 6시(한국 시간 31일 오전 7시)가 시한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양국은 이에 맞춰 협상 시한을 설정하고 담판을 벌여왔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 역시 추가 협상에 응하기로 했으며 이는 타결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한미FTA 협상 결과에 기대를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타결 쪽에 무게를 실었다.
미국이 농업 분야에서도 유연성을 보이면서 일부 품목은 상당한 접근을 보였고 우리 정부는 전날 자동차, 섬유 등에 대한 요구사항을 최후통첩 형태로 요구했다.
만약 미국이 이를 받아 검토한 뒤 시한인 이날 오전 7시(미국시간 30일 오후 6시)까지 미 의회에 협상 체결의사를 통보하면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요구사항을 얻어낼 수 있게 된다.
박선홍 기자 su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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