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FTA 선진경제 도약 발판될 것"

  • 입력 2007년 4월 2일 16시 50분


노무현 대통령은 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에 대해 "양국 FTA 협정은 우리 경제가 선진경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40분경 권오규 경제부총리로부터 한미 FTA 협상 타결 사실을 보고받은 뒤 "협상 타결을 환영하고 협상단의 노고를 치하하며, 인내심을 갖고 성원해준 국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 홍보수석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밤 9시50분 TV로 생중계되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한미 FTA 타결에 대한 상세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대국민 담화에서 노 대통령은 한미 FTA 추진 배경과 협정 타결 의미를 설명하고 피해 산업 분야 구제를 위한 정부 대책 등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윤 수석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한미 FTA 타결의 의미를 강조하고 피해 산업 구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며 "이와 함께 한미 FTA 추진에 대한 진보 진영의 비난에 대해 대통령 나름의 소회도 담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노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는 협상 최대 쟁점 중 하나였던 미국산 쇠고기 시장 재개방 문제와 관련해 양국이 상호 신뢰에 입각해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이 문제를 처리하겠다는 의지도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담화에는 큰 틀에서 한미 FTA 타결의 전반적 의미가 주로 담길 것"이라며 "쇠고기 문제의 경우는 국민들의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대국민 담화 발표는 10분 가량 청와대에서 이뤄지며 권오규 경제부총리,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김종훈 한미 FTA 협상 수석대표와 문재인 비서실장, 변양균 정책실장, 백종천 안보실장을 비롯, 청와대 수석·보좌관 전원이 배석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3일 오후 3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전 부처 장·차관, 대통령 자문 국정과제위원, 청와대 수석·보좌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FTA 타결 후속 대책을 논의하는 범정부 합동 워크숍을 주재할 예정이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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