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주가 4년간 50배↑ ‘대박’

  • 입력 2007년 4월 3일 03시 01분


최근 4년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현대미포조선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의 주가는 증시 호황의 출발점으로 꼽는 2003년 3월 17일 3393원에서 지난달 30일 17만3500원으로 올라 5013%의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15.24에서 1452.55로 181.92% 올랐다.

현대미포조선은 2002년 매출액 9848억 원에 순손실 744억 원을 나타냈지만, 조선 업종의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매출액 2조3357억 원에 순이익 2362억 원을 내며 알짜 기업으로 변신했다.

이어 현대상선(상승률 2159%), 종근당(2024%), 한화(1939%), 대우인터내셔널(1934%), 현대엘리베이터(1928%), 일양약품(1583%), SK(1423%), SK케미칼(1303%), 금호석유(1298%), 한진중공업(1256%), 두산중공업(1207%), 금호산업(1182%), 두산(1087%) 등도 주가가 10배 이상 올랐다.

이 기간에 현대상선이 영업손실 343억 원에서 영업이익 973억 원으로 실적이 크게 향상된 가운데 종근당과 한화도 흑자로 돌아서는 등 주가상승률 1∼4위 업체가 모두 흑자 전환 기업이었다.

현대엘리베이터와 일양약품, 금호산업, 두산 등도 같은 기간 흑자 전환해 주가가 급등했으며 SK와 한진중공업 두산중공업 등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거래소 측은 “실적 개선이 뚜렷한 조선과 화학, 의약품 업종 중심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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