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금융 KOTRA’ 설립 추진

  • 입력 2007년 4월 4일 03시 00분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을 돕는 ‘금융권의 KOTRA’가 설립될 예정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4월 임시국회에서 재정경제부가 제출한 ‘금융중심지의 조성과 발전에 관한 법률’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법률은 재경부 장관 소속으로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금융중심지 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금융중심지’는 ‘금융허브’를 법률용어 한글화 정책에 따라 바꾼 말.

금융중심지 지원센터는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진입뿐 아니라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진출을 돕는 업무를 맡는다. 즉, 국내 업체의 해외 무역을 지원하는 KOTRA와 같은 기관이 금융권에도 생기는 것.

재경부 이재영 금융허브협력과장은 “법률의 국회통과는 무난해 보인다”며 “내년 초 국내에 지원센터를 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와 금융권은 국내 금융 회사의 해외 진출과 관련한 규제 완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재경부와 은행연합회, 증권업협회 등은 최근 해외 진출 규제 완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10일 첫 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이재영 과장은 “현행 제도는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이 활발하지 않을 때 만들어져 부적합한 제약이 많다”며 “TF에서는 지주회사의 해외 직접투자 규제, 사모투자펀드(PEF)의 해외투자 관련 규제 등에 대한 완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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