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공익기금 1조5000억 출연

  • 입력 2007년 4월 6일 02시 50분


생명보험회사들이 증시 상장을 앞두고 1조5000억 원 안팎의 공익기금을 출연(出捐)해 사회에 기부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6일 공식 발표한다.

생보협회는 국내사 12개, 외국계 8개, 국내외 합작사 2개 등 22개 생보사가 이런 내용의 공익기금 조성방안에 대체로 합의했다고 5일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회사 규모에 따라 법정기부금의 손비(損費) 인정 한도인 세전(稅前)이익의 5%를 기준으로 앞으로 20년간 최소 5%에서 최대 30%를 내 총 1조5000억 원 안팎의 공익기금을 조성하게 된다.

세전이익이 1000억 원이라면 50억 원(1000억 원×5%)을 기준으로 해서 최소 2억5000만 원(50억 원×5%)에서 최대 15억 원(50억 원×30%)을 출연하게 된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매년 세전이익의 1.5% △교보생명은 세전이익의 0.75∼1.5%를 낼 예정이다. 나머지 생보사들은 상장 전에는 세전이익의 0.25%를 낸 뒤, 상장 이후에 세전이익의 0.5%를 각각 공익기금으로 출연하기로 했다.

이렇게 조성된 공익기금은 생보사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공익재단이 관리하게 된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외국계 생보사 1, 2곳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지만 공익기금 조성의 당위성과 조성방식 자체에는 이견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 당국은 생보사 상장을 위한 유가증권 상장 규정의 개정작업을 이달 안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시민단체 가운데는 성향에 따라 생보사 상장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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