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매출 실적(단위: 원) | |||
2006년 | 2007년 | ||
1분기 | 연간 | 1분기 | 연간(예상) |
18조4000억 | 80조2000억 | 20조 | 90조 |
해외법인 포함. 자료: 삼성전자 및 전자업계 |
삼성전자가 시장의 일반적 예상과 달리 1분기(1∼3월)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인 약 20조 원(해외법인 포함)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은 지금까지 최고였던 지난해 1분기 매출(18조4000억 원)에 비해 8.7%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은 특히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증권가 등에서는 주력 제품인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계속 떨어지면서 이 회사의 1분기 매출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나쁘거나 비슷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주력 제품인 4Gb(기가비트) 낸드플래시의 경우 현물시장 가격이 지난해 말 6.18달러에서 지난달 중순 3.65달러로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의 한 고위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의 고전 속에서도 평판 TV와 휴대전화의 매출이 늘어나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평판 TV 부문은 올해 들어 계속 유럽과 미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휴대전화도 시장 전문가들이 올해 생산량 예상치를 최근에 늘려 잡았다고 할 정도로 상황이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측은 메모리와 LCD의 시장 상황이 좋아지는 하반기(7∼12월) 이후에는 대폭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80조2000억 원보다 늘어나 사상 처음으로 90조 원에 이를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신영증권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해외 생산법인이 TV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내 매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삼성전자 수익의 80%가 반도체에서 나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업이익 기준 실적은 매출 실적만큼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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