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 1분기 자금이탈 3조원 육박

  • 입력 2007년 4월 6일 02시 50분


올해 들어 주식형펀드 환매 규모가 3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649개 공모 성장형펀드(주식 투자 비중 70% 초과)의 수탁액은 30조542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33조689억 원)에 비해 2조5260억 원이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3월 말 현재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액에는 올 1∼3월에 펀드를 결산한 후 재투자한 금액 4037억 원이 포함돼, 사실상 올해 들어 빠져 나간 자금은 2조9297억 원에 이른다.

제로인 측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대거 빠져 나간 것은 3년 이상 적립식 투자를 해 온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펀드를 해약했거나 해외 펀드로 갈아탔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649개 주식형펀드 중 올해 들어 수탁액이 줄어든 펀드는 436개로 나타났다. 펀드 3개 중 1개는 수탁액이 감소한 셈이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3억만들기솔로몬주식1(C-A)’의 수탁액이 2670억 원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KB자산운용의 ‘광개토주식’(감소액 1980억 원), ‘광개토일석이조주식’(1918억 원)이 뒤를 이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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