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종업원 지주회사 ‘청신호’

  • 입력 2007년 4월 6일 02시 50분


쌍용건설을 종업원 지주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힌 이 회사 우리사주조합에 국민연금 등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5일 밝혀졌다.

재무적 투자자는 일정 기간 후 지분을 팔아 이익을 챙기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앞서 정부는 9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갖고 있는 쌍용건설 주식 38.75%를 올 상반기(1∼6월)에 팔겠다고 밝힌 바 있다.

쌍용건설은 5일 “우리사주조합이 주식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때 ‘H&Q-국민연금 제1호 사모펀드(PEF)’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5년 자본금 3000억 원 규모로 설립된 이 펀드는 국민연금, 사학연금, 행정공제회 등이 출자하고 H&Q 아시아퍼시픽(AP)코리아가 운용한다.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은 현재 캠코에 이어 이 회사의 2대 주주(18.20%)이지만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사들일 수 있는 주식(24.72%)과 임원 지분(1.71%),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는 쌍용양회 지분(6.13%) 등을 합치면 전체 주식의 절반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

H&Q AP코리아 측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때 주당 인수가격이 당시 이 회사 주가의 1.2∼1.3배였던 점을 감안하면 (펀드는)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기에 충분한 자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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