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바나나 폰’ 출시하자마자 표절 논란

  • 입력 2007년 4월 6일 02시 50분


모토로라 ‘킥 슬라이드 폰’(왼쪽)과 LG전자 ‘바나나 스타일 폰’.
모토로라 ‘킥 슬라이드 폰’(왼쪽)과 LG전자 ‘바나나 스타일 폰’.
LG전자와 모토로라가 비슷한 형태의 인체공학적 설계 휴대전화를 내놓았다.

LG전자가 5일 내놓은 ‘바나나 스타일 폰(LG-SV280)’이 모토로라가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3GSM 세계회의’에서 발표한 ‘킥 슬라이드 폰’(모토라이저 Z8)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두 휴대전화는 모두 슬라이드 폰으로 슬라이드를 밀어 올리면 전화가 얼굴에 밀착될 수 있도록 곡선으로 설계됐다.

표절 시비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바나나 스타일 폰의 개발은 1년 반 전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표절이라고 할 수 없다”며 “발표는 모토로라가 먼저 했지만 출시는 LG가 먼저 했다”고 말했다.

모토로라 킥 슬라이드 폰은 4월 중 출시 예정이지만 국내에서는 판매 계획이 없다.

LG전자 측은 “모토로라의 킥 슬라이드 폰은 슬라이드를 밀어 올렸을 때만 전화기가 휘어지도록 만들어졌으며 바나나 스타일 폰은 슬라이드 자체가 곡선으로 만들어져 가볍고 한손에 착 감기는 그립(grip)감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모토로라코리아는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