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5일 내놓은 ‘바나나 스타일 폰(LG-SV280)’이 모토로라가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3GSM 세계회의’에서 발표한 ‘킥 슬라이드 폰’(모토라이저 Z8)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두 휴대전화는 모두 슬라이드 폰으로 슬라이드를 밀어 올리면 전화가 얼굴에 밀착될 수 있도록 곡선으로 설계됐다.
표절 시비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바나나 스타일 폰의 개발은 1년 반 전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표절이라고 할 수 없다”며 “발표는 모토로라가 먼저 했지만 출시는 LG가 먼저 했다”고 말했다.
모토로라 킥 슬라이드 폰은 4월 중 출시 예정이지만 국내에서는 판매 계획이 없다.
LG전자 측은 “모토로라의 킥 슬라이드 폰은 슬라이드를 밀어 올렸을 때만 전화기가 휘어지도록 만들어졌으며 바나나 스타일 폰은 슬라이드 자체가 곡선으로 만들어져 가볍고 한손에 착 감기는 그립(grip)감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모토로라코리아는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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