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상권 재편되나…신세계, 경방필 인수 협상중

  • 입력 2007년 4월 7일 02시 59분


신세계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경방필백화점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경방필은 최근 이 문제를 놓고 실무자들이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측은 △신세계의 경방필 완전 인수 △신세계가 경방필을 위탁 운영 △신세계가 백화점 건물을 임차해 별도 운영하는 방안 △두 회사 간 경영권 제휴 등을 놓고 협의를 하고 있다.

신세계 측은 “양측이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나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경방필은 경방이 98.7%의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경방유통을 통해 운영하는 백화점. 1994년부터 영업을 시작해 지난해 108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경방필 운영권을 가져가면 최근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영등포 상권에서 백화점 사업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신세계 영등포점과 경방필이 합쳐지면 연간 매출이 2000억 원 이상으로 높아져 5000억 원 수준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어느 정도 경쟁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또 경방이 경방필백화점 뒤쪽에 2009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연면적 1만8000평 규모의 초대형 복합단지에 할인점인 이마트를 입점시킬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경방필백화점과 함께 이 지역에 ‘신세계 타운’을 구축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신세계는 기대하고 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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