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자외선이란?
▽선보경 팀장=태양 광선의 6% 정도에 해당하는 자외선(UV)은 A, B, C 등 세 가지로 나뉘는데 피부에 나쁜 영향을 주는 건 A와 B 두 종류. UVA는 피부를 칙칙하고 검게 만든다.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영향을 미치는 피부 노화의 주범. 창문이나 커튼도 통과한다. 봄과 여름에 많아지는 UVB는 화상의 원인이 되고 기미와 주근깨를 만든다.
Q2. 자외선 차단제에 SPF30, PA+ 라고 쓰여 있다.
▽정혜신 원장=SPF는 UVB를 차단하는 지수다. 뒤에 붙는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 기능이 높다. PA는 UVA 차단지수. PA+, PA++ 식으로 숫자 대신 +로 표시된다. + 개수가 많을수록 효과가 크다. 반드시 SPF와 PA가 함께 표기된 제품을 사용해야 된다.
Q3.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을수록 좋다는 건가.
▽정 원장=수치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여름철 일상생활에선 SPF15∼20, 야외활동에는 SPF40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고 겨울철 야외활동에는 SPF30 이상이 적당하다. PA는 계절에 상관없이 ++ 이상이 좋다.
▽최 매니저=SPF는 자외선 차단 시간을 나타낸다고 보면 된다. SPF1이 15∼20분 정도 자외선을 차단한다고 봤을 때 SPF50은 12∼16시간 동안 자외선을 차단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실제 우리가 얼굴에 바르는 것보다 2배 정도 많은 양으로 자외선 차단 수치를 측정한다. 따라서 SPF30 제품은 실제 SPF15 정도의 효과를 낸다고 봐야 한다. 자외선 차단지수를 선택할 때는 자신이 기대하는 지수보다 한 계단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선 식약청 규정으로 SPF50+가 최고다.
Q4. 작년 4월에 쓰던 자외선 차단제가 아직 남아 있다. 새로 사야 하나.
▽선 팀장=쓰던 제품을 일정 기간 사용하지 않고 놔뒀다면 변질됐을 가능성이 높다. 자외선 차단 효과도 떨어진다. 되도록이면 새로 사서 쓰는 게 좋다.
Q5. 어떻게 써야 하나.
▽최 매니저=피부 타입에 건성 피부는 크림타입, 지성·복합성 피부는 로션 타입의 차단제를 쓰는 게 좋다.
▽선 팀장=스킨케어의 마지막 단계, 메이크업 전에 바르면 된다. 얼굴뿐만 아니라 목, 팔, 다리, 눈꺼풀, 입술, 귀, 발등 등 자외선에 노출되는 모든 부위에 발라줘야 한다.
▽정 원장=외출 20∼30분 전에 바르면 된다. 피지나 땀, 물에 지워지기 쉽기 때문에 틈틈이 덧발라 주는 걸 잊지 말자.
Q6. 수시로 바르면 좋지만 화장을 하면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기가 힘들다.
▽정 원장=자외선 차단 효과가 들어 있는 파우더나 콤팩트를 수시로 바르면 된다. 콤팩트는 가루 입자 자체가 빛을 반사하는 효과가 있다.
▽최 매니저=앞서 말했듯이 SPF50이면 12시간 정도 차단 효과가 지속된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물에서 노는 게 아니라면 일상생활에서 아침에 한 번 바르고 오후까지는 거뜬하다.
▽최 매니저=SPF30 선크림에 SPF15 콤팩트를 바르면 차단 효과가 더해지긴 하지만 차단지수가 45로 높아지는 건 아니다. 따라서 SPF50 선크림 하나를 바르는 게 효과가 더 높다. 또 콤팩트는 쉽게 지워지지만 크림 타입의 차단제는 피부에 더 잘 밀착된다.
Q8. 화장하지 않고 자외선 차단제만 발랐을 때는 어떻게 세안해야 하나.
▽정 원장=요즘 물이나 땀에 잘 지워지지 않도록 나온 워터프루프 제품이 많다. 따라서 클렌징크림이나 오일을 사용한 뒤 폼클렌징으로 씻는 이중 세안이 필요하다. 몸은 보디클렌저를 이용해 깨끗이 씻어 준다.
▽최 매니저=물 세안만으로는 지워지지 않는다. 이중 세안이 힘들다면 폼클렌징이라도 꼭 해야 한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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