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제철!]햇양파

  • 입력 2007년 4월 7일 02시 59분


암양파(오른쪽)와 수양파.
암양파(오른쪽)와 수양파.
요즘 시장에 가면 양파가 많이 나와 있다. 따뜻한 겨울 날씨로 제주산 조생종 양파 출하시기가 예년보다 열흘 정도 앞당겨진 덕분이다. 여기에다 재배면적 증가와 작황이 좋다는 산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저장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가격도 예년에 비해 많이 싸다. 지난해 12월 kg당 1400원대까지 올랐던 양파 값이 최근에는 400∼500원대로 떨어졌다.

양파는 기원전 3000년경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 공사에 동원된 노예들에게 매일 먹였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원기 회복에 효과가 있다. 각종 암을 막아 주고,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심장병, 뇌중풍(뇌졸중),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가격: 요즘 가락시장에서는 무안산 저장 양파가 kg당 520원 선. 제주산 햇양파는 kg당 420원 정도에 거래된다. 햇양파는 7월까지 출하된다. 8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저장 양파만 맛볼 수 있다.

▶고르는 법: 한 손에 들어봐서 무겁고 단단한 것이 좋다. 또 겉껍질이 밝은 주황색을 띠고 잘 마른 것이 좋은 양파다. 검은색을 띠는 것은 수분이 많아 썩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가급적 사지 않는 게 좋다.

▶TIP: 양파에도 암수가 있다. 그렇다고 생물학적으로 암수 기능을 하는 것은 아니다. 모양에 따라 중심 부분인 꽃대의 홈이 넓고 튀어나오면 수양파다. 꽃대가 튀어나오지 않았으면 암양파다. 대체적인 모양새를 보아도 수양파가 길고, 암양파는 납작하다.

수양파는 저장용으로 적합하지 않다. 중심 부위가 쉽게 썩거나 물러지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암양파는 중심 부위가 알차기 때문에 저장용으로 적합하다.

(도움말=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이준규 차장)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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