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의원, 주식부자 2위 올랐다… 이건희 회장 제쳐

  • 입력 2007년 4월 9일 03시 04분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무소속·사진) 의원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제치고 ‘상장회사 주식 부자(富者)’ 2위로 올라섰다.

8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정 의원의 상장주식 평가금액은 6일 종가 기준 1조715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보다 7000억 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며 2005년 말과 비교하면 1년 4개월여 만에 1조 원이 불어난 금액이다.

정 의원의 평가금액이 급증한 것은 그가 821만 주(10.80%)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주가가 올해 들어 65.87%, 2005년 말 대비 171.78%나 뛰었기 때문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주식 평가금액 2조716억 원으로 주식 부자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건희 회장은 1조7132억 원으로 정 의원에게 2위 자리를 내줬다.

이들을 포함해 1조 원 이상의 상장주식을 보유한 주식 부자는 모두 6명으로 집계됐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신세계와 신세계건설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금액이 1조6442억 원에 이르러 이건희 회장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의 상장주식 가치도 각각 1조6107억 원, 1조5520억 원에 이르면서 나란히 1조 원대 주식 부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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