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CEO 988명 출신 학교는…서울대 줄고 유학파 늘고

  • 입력 2007년 4월 9일 03시 04분


최근 5년간 증권선물거래소 상장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서울대 출신이 줄어든 반면 해외 유학파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시장에 상장된 735개 업체가 8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공동 대표이사를 포함한 CEO 988명 가운데 서울대 출신은 177명으로 17.91%를 차지했다.

서울대 출신 비중은 단일 학교로는 여전히 1위였지만 2002년 220명(22.87%)에 비해서는 줄어든 규모다.

서울대에 이어 고려대 119명(12.04%) 연세대 91명(9.21%) 한양대 56명(5.67%) 성균관대 37명(3.74%) 중앙대 23명(2.33%) 부산대 19명(1.92%) 경희대 18명(1.82%) 등으로 1∼8위의 학교별 순위는 5년 전과 같았다.

하지만 이들 상위 8개 대학의 비중은 2002년 61.33%에서 올해 54.66%로 줄었다.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 출신 역시 2002년 44.49%에서 올해 39.16%로 감소했다.

이는 최종 학력 기준으로, 석사 이상 학위 소지자는 최종 대학원을 따진 것이므로 실제 졸업한 학부과정 대학으로 하면 다소 달라진다.

CEO를 배출한 국내 대학은 같은 기간 47개에서 67개로 크게 늘었다.

유학파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외국대학 출신 CEO 비중은 2002년 18.61%(179명)에서 올해 20.45%(202명)로 증가했다.

미국 소재 대학 출신이 17.00%(168명)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 소재 대학이 2.02%(20명)로 뒤를 이었다. 학교별로는 미 조지워싱턴대 출신이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뉴욕대(8명) 남캘리포니아대(7명) 미시간대(7명) 등의 순.

한편 석사 이상 학위를 가진 CEO는 33.78%에서 38.46%로 늘어난 반면 고졸 이하는 4.57%에서 1.11%로 줄어 전반적으로 학력 수준이 높아졌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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