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회장은 6일 제주도에서 열린 ‘대한상의 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 “한미 FTA는 기업들이 수출시장을 더 많이 개척하고 산업구조를 조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얼마 전 웬디 커틀러 미국 측 수석대표를 만났더니 ‘한국 협상팀이 준비를 많이 했다. 우리가 만난 가장 강한 팀이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CJ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한 손 회장은 ‘이번 협상 결과에 문제는 없느냐’는 질문에 “욕심이야 끝이 없지만 우리가 양보를 안 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면서 “제약업계가 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으로 예정된 FTA에 대해서는 “유럽연합(EU), 캐나다 등과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중국의 경우에는 농업뿐만 아니라 공산품까지 영향이 큰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또 FTA에 따른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이미 정부에 여러 가지 규제 완화 내용을 건의했으며 기업 상속과 관련한 상속세 할증 문제 등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 문제에 대해서도 “노조가 이제 변해야 한다”며 “투쟁 일변도보다는 협력과 상생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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