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가 일자리 늘릴 것” 기업 58% - 구직자 36%

  • 입력 2007년 4월 11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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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사 담당자와 구직자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로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잡코리아는 기업 497곳의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8.3%가 ‘한미 FTA가 고용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고 10일 밝혔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전체의 30.6%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11.1%는 ‘아무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이유로는 ‘해외기업과의 경쟁을 통한 국내기업 생산성 향상으로 일자리 증가’(27.2%)를 1순위로 꼽았다. ‘해외 취업 기회 확대’(23.4%), ‘외국기업의 국내 진출로 인한 고용창출 효과’(19.3%)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일자리가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는 자동차업이 27.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섬유의류업(14.3%), 유통무역업(13.9%), 서비스업(10.5%), 정보기술(IT)업 (10.3%) 등의 순이었다.

구직자 대상의 조사에서도 한미 FTA로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부정적인 응답보다 약간 많았다.

채용정보업체 커리어가 구직자 397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5.9%가 ‘한미 FTA로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고 이날 밝혔다. 응답자의 33.3%는 ‘일자리가 줄어들 것’, 30.8%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일자리가 늘어나는 이유로는 ‘외국기업이나 자본의 유입이 많아질 것이기 때문’(64.5%)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국제협상가 등 새로운 일자리들이 생겨날 것이기 때문’(22.7%), ‘해외 취업이 쉬워질 것이기 때문’(6.4%) 등의 순이었다.

일자리가 줄어드는 이유로는 ‘불리한 업종에서 실업자가 속출할 것’(43%), ‘기업 구조조정이 더욱 강화될 것이기 때문’(42.0%) 등을 꼽았다.

일자리가 가장 많이 창출될 것 같은 분야로는 ‘전문 서비스 분야’(34.6%), ‘전자 및 IT 분야’(31.2%), ‘자동차 분야’(19.2%), ‘섬유 분야’(9.4%) 등을 꼽았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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