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주 금융노조 홍보선전본부장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확정된 안건이 아닌데 언론에 보도되는 바람에 지나치게 과열된 부분이 있다”면서 “지금은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며 오후 3시 반에서 4시 반 사이에 고객이 가장 많이 오는데 그냥 문을 닫자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이 사안을 핵심과제로 설정하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기존 방침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답을 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 본부장은 “고객 서비스가 충족되면 단축할 수 있지만 충족이 안 되면 단축할 수 없는 것”이라며 “고객 불편이 해소되는 것을 전제로 한 방안인데, 여론이 악화되고 고객 불편이 해결되지 않으면 하기 힘들지 않겠느냐”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금융노조가 태도를 바꾼 것은 누리꾼들의 항의 글 수백 건이 쇄도하면서 금융노조 홈페이지 접속이 한때 중단되는 등 시민들의 반발이 예상외로 거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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