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열 시스템으로 자동 냉난방 등…‘똑’소리 나는 아파트

  • 입력 2007년 4월 12일 03시 01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11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 갤러리에서 개최한 ‘래미안 스타일’ 발표회. 한 직원이 빗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빗물 중수 처리 시스템’을 관람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11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 갤러리에서 개최한 ‘래미안 스타일’ 발표회. 한 직원이 빗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빗물 중수 처리 시스템’을 관람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11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 갤러리에서 ‘래미안 스타일’ 발표회를 갖고 새로운 개념의 미래 아파트를 선보였다.

자연관, 미래관으로 구성된 전시 공간은 △환경 △감성 △첨단 등 크게 3가지 콘셉트로 꾸며졌다.

환경 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중열(地中熱) 시스템. 일정 깊이 이하의 땅속 온도가 연중 섭씨 15도로 유지되는 점에 착안한 냉·난방설비로 에어컨 실외기나 냉각탑 없이도 여름에는 실내 온도보다 찬 공기를, 겨울에는 더운 공기를 공급할 수 있다.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설계도 대거 내놓았다. 어린이 방을 주방 옆에 배치해 주부가 일을 하면서도 방에 있는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했고, 주방 레인지후드의 소음을 없앤 분리형 주방 배기 시스템도 선보였다.

미래관에는 삼성건설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공동 개발 중인 ‘유비쿼터스 미래 주택’의 1단계 진행 성과로 서로 다른 기업에서 생산된 정보기술(IT) 기기들을 집안에 설치된 서버에서 통합 관리하고 리모컨 하나로 제어하는 기술이 공개됐다.

삼성건설은 다음 달 12일까지 건설업계와 학계 인사들에게 전시관을 공개하고 그 이후에는 학생과 일반 관람객의 신청을 받아 관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은 “국내 주거 기술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이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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