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와 약사를 콕 찍어 유혹하는 카드
외환은행은 전문 의료인 대상의 플래티넘 카드인 ‘메디노블스’ 카드를 최근 선보였다.
의사 약사 한의사 수의사 자격증 소지자가 가입 대상으로 월 사용금액 한도가 3000만 원에 이른다.
약품이나 의료기기를 구매하면 거래 금액의 0.7%를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포인트로 적립해 주고 상시 2, 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제공된다.
박효진 외환은행 카드 마케팅팀 차장은 “의사 약사들은 대개 카드 사용금액이 연간 1억 원 이상, 금융자산이 2억 원 이상”이라며 “골프장 예약과 호텔 무료주차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도 특징”이라고 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부터 대한치과의사협회와 손잡고 치과의사들을 위한 ‘신한 대한치과의사협회 플래티늄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협회 회비 납부 등 회원 업무관리 서비스와 다양한 스마트카드 기능이 제공되는 이 카드는 환전수수료 면제와 골프 종합보험 등의 무료 가입 혜택이 있다.○ ‘신용대출 금리 낮춰 의사 고객 유인’
은행들은 메디노블스 대상의 신용대출 금리를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으로 낮추는 추세다. 국내 닥터론의 효시는 하나은행이 1993년 선보인 ‘닥터 클럽’으로 지난달 말 현재 대출 잔액이 1조6997억 원에 이른다. 이 ‘효자 상품’은 개업 의사가 은행에서 최고 신용등급을 받으면 최저 연 5.77%의 조건으로 3억3000만 원까지 무보증으로 빌릴 수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닥터론에 대해 이달 30일까지 수수료를 20% 깎아 주고 신규 대출금리를 0.1%포인트 낮춰 주는 금리 인하 이벤트를 펼친다. 신한은행의 ‘탑스 전문직 우대론 닥터클럽’은 의사 한의사 군의관 등에게 연소득의 150%, 2억 원까지 연 6.44∼7.44%의 금리로 대출해 준다.
우리은행의 ‘우리 메디클럽 대출’은 이 은행이 선정한 병원의 의사 약사 간호사 사무직원 등으로 의료인 고객 범위를 넓혔다. 지난해 3월 상품을 선보인 이후 이달 10일까지 1813억 원의 대출 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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