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공항,美물류사 진출 ‘IBT 밸리’40만평 조성

  • 입력 2007년 4월 12일 0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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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활주로와 공항 신도시 사이의 광활한 땅이 물류 거점지로 탈바꿈되고 있다.

120만 평에 조성된 72홀짜리 골프장 주변의 자유무역지역에는 세계적인 물류 기업이 속속 입주하고 있고, ‘항공 타운’ ‘IBT 밸리’가 들어서게 된다.

▽자유무역지역=공항물류업체 중에서 세계 1위로 꼽히는 미국 ABM사가 최근 자유무역지역 내 2만 평에 물류창고시설 공사를 시작했다. 400만 달러를 들여 연면적 1만 평 규모의 물류시설을 내년 1월경 완공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네덜란드, 독일, 일본, 싱가포르 등 40개국에 1100개의 물류시설을 확보하고 있는 다국적기업.

지난해 3월 개장한 자유무역지역 1단계 구역(30만 평) 내에는 독일 솅커, 일본 KWE, 삼성전자 로지스텍, 대우 로지스텍 등 66개 업체의 물류시설이 들어섰거나 공사 중이다.

물류시설 용지가 이젠 더 없고, 남은 6만 평에는 첨단 제조업체가 들어서게 된다.

이곳에서는 세관에 물품 반출입 신고를 일일이 하지 않아도 되고, 24시간 내내 수출입 통관이 자유롭다. 또 상품 제조나 유통, 가공무역 활동에 대해서는 세금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 제3, 4활주로 개통에 맞춰 자유무역지역 2단계 지역(42만 평) 공사를 내년 9월경 착공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물류창고보다 제약, 바이오, 반도체, 통신기기 등을 가공 생산하는 기업체를 중점 유치하게 된다.

▽항공산업단지=활주로 주변의 유수지 등 105평이 첨단산업단지로 개발된다.

‘에어 버스’로 통하는 대형 여객기인 A380기 전문 정비고와 항공기 엔진제작사, 항공부품 배송센터가 들어설 수 있는 ‘항공 타운’이 활주로 북측 51만 평에 건립될 계획.

공사 측은 이를 위해 대한항공 본사 이전과 아시아나항공 정비고 시설 유치를 협의하고 있다. 또 보잉, 록히드 마틴, 롤스로이스 등 항공 및 엔진 제작사와도 접촉하고 있다.

정보기술, 유전공학, 광학기기를 생산하는 제조업체를 위한 ‘IBT 밸리’가 40만 평에 조성된다.

공사는 공항지역에서 물류와 유통, 제조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IBT 밸리 바로 위쪽 동측 배수 갑문지역 14만 평에는 연구개발단지가 조성된다. 이들 지역을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해 관세 혜택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것.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옥철 허브기획팀장은 “물류, 여객, 관광이 어우러진 공항복합도시를 만들기 위해 이 같은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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