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피부 관리가 중요하듯 자동차 표면도 새 차 때의 상태를 오래 유지하려면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새 차는 제조일로부터 3개월가량은 페인트가 완전히 건조되지 않아 이 기간에는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이때는 가벼운 물 세차만 하는 것이 좋다. 완전히 굳지 않은 도장 부위가 쉽게 손상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계식 세차보다는 손 세차가 좋지만 어쩔 수 없이 기계식 세차를 이용해야 한다면 브러시가 부드러운 섬유재질로 돼 있는 세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황사먼지가 차체 위에 누렇게 앉았을 때는 먼지떨이 등으로 밀지 않는 게 좋다. 흙먼지 속의 모래 성분이 잔 흠집을 만들기 때문에 물로 충분히 씻어 내는 게 바람직하다.
물기를 닦아 내는 데 쓰는 천은 극세사(極細絲)가 좋다. 표면이 부드러워 도장 면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 극세사라도 깨끗이 빨아서 사용해야 하고 가볍게 두드리면서 닦는다는 기분으로 물기를 털어내야 한다.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서는 주차 장소도 잘 골라야 한다. 여름철에는 햇빛이 강한 곳은 피하자. 차량이 뜨겁게 달궈져 있다면 그늘에서 차를 식힌 후 세차하는 것이 좋다.
나무 밑이나 공장지대 인근도 주차 장소로 좋지 않다. 나무 수액이나 공장 배출가스의 낙진이 도장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곳에 세울 때는 차량 커버를 씌우면 고민이 해결된다.
자동차 표면에 브레이크액이나 부동액, 가솔린과 같은 오일 종류가 닿는 것도 도장 손상의 원인이다. 오염 시 곧바로 물로 씻어 내려 손상을 막아야 한다.
한 달에 한 번씩 왁스칠하고 앞에서 밝힌 주의사항을 지키면 5년이 지나도 새 차 때의 느낌을 유지할 수 있다.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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