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협상 타결 후 소 값 하락

  • 입력 2007년 4월 13일 16시 58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 이후 소 값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가격 안정을 위해 축산농가에 소의 출하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13일 농림부에 따르면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된 2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전국 평균 수소(600㎏) 가격은 470만8000원에서 457만4000원으로 2.8% 하락했다.

암소 역시 같은 기간 527만8000원에서 495만4000원으로 6.1% 내렸다.

수송아지와 암송아지 가격은 이보다 더 떨어져 각각 9%, 11% 하락한 197만6000원, 231만 원에 머물고 있다.

농림부는 최근 한우 사육두수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비수기인 4~5월에 접어들고 있는데다 조만간 미국산 쇠고기가 다시 수입돼 소 값이 하락할 것을 우려한 축산 농가들이 소를 서둘러 내놓으면서 가격이 빠르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상수 농림부 축산경영과장은 "유인물을 통해 축산 농가에 소의 무더기 출하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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