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오너일가 나비처럼 날아 세계로…

  • 입력 2007년 4월 16일 03시 08분


SK그룹 ‘오너 일가’의 글로벌 경영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주 방한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를 맞았던 최태원 회장은 19일부터 중국을 방문해 중국 경제계 인사 및 정관계 인사들과의 교류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최 회장의 사촌형인 최신원 SKC 회장은 13일 미국 조지아공장을 방문하고 현지에서 열린 SKC 이사회를 주재했다.

15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19일부터 22일까지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 섬에서 열리는 보아오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SK텔레콤 김신배 사장과 윤송이 상무, SK㈜ 사외이사인 김태유 서울대 교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도 참석한다.

특히 최 회장은 포럼 기간 내내 현장에 머무르면서 총괄 세션과 에너지, 정보통신 분야 세션 등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는 우방궈(吳邦國)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중국 최대 에너지기업인 시노펙의 고위 인사들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최 회장이 중국 재계 및 정관계 인사들과 교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은 이 포럼에 맞춰 행사장 입구에 그룹 홍보 부스를 설치할 계획이다.

보아오 포럼은 밥 호크 전 호주 총리 등이 ‘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을 주창해 만든 비영리 아시아 경제 회의로 2001년 창립됐다.

한편 SKC는 13일 최신원 회장과 박장석 사장 등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4명 등 이사회 멤버 8명이 전원 참석하는 이사회를 조지아 주 폴리에스테르필름 생산 공장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SKC가 해외에서 이사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C 측은 “SKC의 글로벌 전략을 현장에서 점검하고 조지아공장을 포함한 SKC의 글로벌 경영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해외 현장 이사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최신원 회장 등이 SKC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과 전략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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