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5년 402억 원(1건)에 그쳤던 증권사들의 유상증자가 올 1분기(1∼3월) 7525억 원(5건)으로 크게 늘었다.
올 4, 5월에도 총 4315억 원(2건) 규모의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18조8000억 원 수준이던 국내 증권사의 자기자본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도 국내 증권사들의 규모가 외국 증권사에 못 미쳐 경쟁력이 떨어지는 만큼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늘리는 한편 다른 증권사와 합병해 덩치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증권사들은 증자에 이어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영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중국에 현지법인이나 사무소 등을 설치할 계획이며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으로 11개 증권사가 8개국에 34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이후 점포 수가 크게 늘어나고, 점포 형태도 사무소에서 현지법인 형태로 격상돼 영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광철 금감원 부원장보는 “증권사들이 특정 지역에 너무 많이 진출해 과당 경쟁이 이뤄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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