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2가 서울프라자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진로가 상장 폐지된 지 5년이 될 때(내년 1월 9일)까지 재상장하지 않으면 각종 심사 절차가 까다로워진다”며 재상장 시한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두산주류BG가 ‘처음처럼’을 내놓은 이후 줄어든 국내 소주 시장 점유율도 예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며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진로는 국내 소주 시장 점유율이 2005년에는 55.3%였지만 지난해에는 두산이 ‘처음처럼’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52.3%로 낮아졌다.
한편 진로는 이날 간담회에서 호텔이나 고급 식당에서 병당 최소 3만5000원을 받는 고급 소주인 ‘일품진로(一品眞露)’를 선보였다. 이날부터 판매를 시작한 일품진로는 순쌀을 원료로 빚은 증류 원액을 나무통에서 숙성시킨 소주로 알코올 도수가 30도다. 용량은 일반 소주보다 90mL가 큰 450mL로 공장 출고가는 7500원이다. 진로 측은 증류 원액을 만드는 데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호텔이나 고급 식당 등을 중심으로 월 8500상자(상자당 6병)만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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