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신기술이 소개됐고 전시된 차량들은 언제쯤 국내에서 타 볼 수 있는지 알아보자.
○‘가볍고 깨끗하게’ 미래형 신기술 눈길
미래 자동차 경쟁은 ‘무게와의 싸움’이다. 차체가 가벼워야 전기 충전기나 수소연료 탱크를 넉넉히 실을 수 있고 연비도 절약되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선보인 콘셉트카 ‘카르막’(HED-4)의 차체는 일반 강판보다 60kg 가볍다. 미국 GE플라스틱과 손잡고 만든 ‘고분자 플라스틱’ 차체로 금속보다 디자인이 자유롭고 강성이 뛰어나다.
화석 연료가 고갈되면서 차세대 연료를 찾기 위한 노력도 치열하다.
가장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분야는 연료전지(Fuel Cell)로 수소와 산소를 통해 만든 전기로 모터를 돌리는 기술이다.
현대차 연료전지차 ‘투싼 FCEV’는 133마력의 연료전지 설비를 얹어 최고 시속 165km, 하루 충전 주행거리가 350km, 연비는 L당 22km를 실현했다.
BMW가 올해부터 미국에서 시판하는 ‘하이드로겐 7’은 4L짜리 수소연료 탱크와 12기통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이 260마력, 최고 속도가 시속 260km에 이른다. 또 사브는 부품업체 델파이와 함께 옥수수나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연료로 자동차를 주행하는 원리를 선보였다.
이 밖에 앞 차와의 거리를 측정해 사고를 예측한 뒤 모든 방어 장비를 자동으로 작동시키는 벤츠의 ‘프리세이프 기능’과 1000기압이 넘는 엄청난 압력으로 연료를 연소실에 직접 뿌려 엔진 효율을 극대화한 아우디의 ‘직분사 휘발유 엔진’ 등도 눈길을 끌었다.
○대부분 올 하반기 출시
기아차의 HM(프로젝트명)은 이르면 10월에 판매된다. 차체 아래쪽에 프레임(차량을 지지하는 철제 뼈대)을 사용해 험로 주행이 가능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GM대우의 2인승 스포츠 컨버터블 ‘G2X’은 8월에, 르노삼성 첫 SUV ‘QMX’는 11월에 시판된다.
경쟁력 높은 수입차들도 속속 선보인다.
폴크스바겐은 하드톱 컨버터블 ‘이오스’를 6월 5000만 원대 초반의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지프 컴패스를 다음 달 출시한다. 국내 출시된 닷지 캘리버와 같은 차체 뼈대를 쓰지만 힘이 더 센 2400cc 엔진에 4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2도어(3850만원), 4도어(4350만원) 모델과 닷지 니트로(4260만원)도 모터쇼에 맞춰 판매에 들어갔다. 아우디의 뉴 TT는 6월에, 고성능 스포츠카 R8은 9월에 나온다.
서울모터쇼 전시차량 중 최고 디자인으로 뽑힌 인피니티 G37 쿠페는 9월 출시된다. 최고출력은 330마력으로 기존 G35 쿠페보다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서울모터쇼 전시차량 올해 국내 출시 계획 (자료: 각 회사) 회사 신차 특징 출시 예상 가격 현대자동차 i30 유럽형 준중형 해치백 7월 미정 TQ 스타렉스 후속 모델 5월 미정 기아자동차 HM 험로 주행용 대형 SUV 10월 3200만∼4500만 원 GM대우 G2X 2인승 컨버터블 8월 3000만 원대 초반 르노삼성 QMX 준중형 SUV. 무단변속기 11월 미정 폴크스바겐 이오스 하드톱 컨버터블 6월 5000만 원대 초반 다임러크라이슬러 지프 컴패스 소형 SUV 5월 2990만 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크로스오버차량(CUV) 4월 4350만 원(4도어) 닷지 니트로 중형 SUV 4월 4260만 원 아우디 뉴 TT 스포츠 쿠페 6월 미정 R8 고성능 스포츠 세단 9월 1억8000만 원 인피니티 G37 스포츠 쿠페 9월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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