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세먼지…진공청소기로 싹싹
진공청소기를 고를 때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은 흡입력. 흡입력이 약하면 머리카락이나 미세먼지를 빨아들이지 못한다. 바닥에 달린 바퀴가 360도 회전이 되는지, 문턱을 넘을 때 이동이 부드러운지도 살펴봐야 한다.
먼지를 빨아들이는 것 못지않게 미세먼지를 내뿜지 않는 청소기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진공청소기는 필터를 통과한 바람이 환풍구를 통해 나오는데 이때 필터 성능이 떨어지면 미세먼지가 걸러지지 않고 같이 나온다. 따라서 미세먼지는 물론 집 먼지 진드기를 걸러줄 수 있는 ‘고성능 헤파필터’가 장착된 제품을 쓰는 게 좋다.
진공청소기는 먼지봉투를 사용하는 청소기와 먼지통을 사용하는 사이클론 청소기 등 2종류. 사이클론 청소기는 먼지봉투가 필요 없고 청소기를 오래 사용해도 흡입력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게 장점. 그 대신 청소할 때마다 먼지통을 비워야 하고 통을 비우는 과정에서 미세먼지가 날리는 번거로움이 있다.
먼지봉투 청소기는 주기적으로 봉투를 바꿔 줘야 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든다. 먼지봉투가 찰수록 흡입력이 떨어지고 냄새가 나기 쉽다. 보통 두 달에 한 번 정도 봉투를 교체하는 게 좋다.
필터도 교체가 필요하다. 먼지봉투를 5번 교체할 때 1번꼴로 바꿀 것. 물로 씻을 수 있는 ‘워셔블 필터’는 6개월에 한 번씩 필터를 씻어야 한다.
○ 찌든 때, 세균…스팀으로 쓱쓱
스팀청소기는 내부 보일러에서 물을 끓인 뒤 강력한 압력으로 뜨거운 스팀을 분사해 바닥의 때를 불려 초극세사 걸레로 닦아 내는 방식.
선 채로 간편하게 물걸레질을 하면서 먼지와 찌든 때를 제거할 수 있으며 100도가 넘는 고온의 스팀이 진드기, 곰팡이, 대장균 등 세균까지 없애 준다.
최근에는 진공청소기와 스팀청소기가 결합된 스팀진공청소기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스팀과 진공청소 기능을 각각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쓸 수도 있어 청소하는 시간과 노력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
스팀(진공)청소기를 살 때는 일단 가볍고 부피가 작은 제품을 고르는 게 낫다. 스팀이 나와서 걸레가 젖기 때문에 무거우면 밀기가 힘들다. 또 걸레 탈부착이 쉬운지도 살펴봐야 한다.
스팀진공청소기는 헤드 앞부분에서 먼지를 흡입하고 바로 물걸레질인 스팀청소를 하므로 물에도 안전한 ‘습식모터’를 장착한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스팀(진공)청소기를 제대로 쓰려면 청소기 안에 물을 넣을 때 3분의 2 정도만 넣어야 하고 청소 후 남아 있는 물은 바로 버려야 한다. 물을 그대로 두면 석회질이 생겨 고장의 원인이 되고 냄새가 난다.
전원을 끈 뒤에도 열이 남아 있으므로 바닥에 세워두지 말고 받침대에 세워 두는 게 좋다. 청소를 하는데 걸레가 잘 밀리지 않거나 청소기가 지나간 자리에 물기가 남아 있다면 새 걸레로 바꿔야 한다는 뜻이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