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대출” 미끼로 돈 인출…은행권 ‘신종 피싱’ 주의보

  • 입력 2007년 4월 21일 03시 01분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대출해 주겠다며 개인정보를 빼낸 뒤 이를 이용해 돈을 인출하는 신종 사기가 발생하고 있어 금융권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20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대출을 미끼로 한 신종 피싱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피싱은 금융기관을 사칭해 e메일을 보내는 방법 등으로 가짜 사이트에 들어오게 한 뒤 개인정보를 빼내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생활정보지나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신용등급과 상관없이 즉시 대출해 주겠다’며 광고를 낸다. 그리고 이를 보고 연락하는 이들에게 금융회사 직원이라고 속여 신용 유지를 위해 필요하다며 일정 금액을 예치하도록 유도한다.

피해자가 속아 돈을 입금하면 피싱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거나 전화를 통해 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 등 거래 정보를 빼낸 뒤 돈을 인출해 사라지는 방식이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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