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지 포맷을 하나의 기기로…듀얼제품이 대세

  • 입력 2007년 4월 23일 15시 31분


'듀얼' 모드 제품들이 각광을 받는 가운데 더욱 많은 듀얼 제품들이 시장에 나올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하나의 기기에서 2개의 기능을 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들 듀얼 모드 제품들은 향상된 기능과 효용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일석이조(一石二鳥)'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히 2가지 기능을 하나의 제품에 모아놓은 데 그치지 않고 이용 선택의 폭을 넓히는 듀얼 모드 제품들을 모아봤다.

● 2가지 포맷을 하나의 기기로

LG전자는 최근 블루레이 디스크와 고화질(HD) DVD, 기존 DVD를 모두 재생하는 세계 최초의 차세대 듀얼 포맷 플레이어 '슈퍼 블루'(모델명: BH-100)를 이달 중 국내에 선보인다.

이 제품은 올해 초 미국 최대 가전쇼 'CES 2007'에서 발표돼 기대를 모았던 제품.

2가지 포맷 중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던 소비자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예상 판매가는 160만 원대.

이희국 LG전자 사장은 "'슈퍼 블루' 플레이어는 풀 HD급 TV와 함께 국내 차세대 영상 시장 개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과 위성 DMB 수신 기능을 모두 갖춘 '듀얼 DMB폰'(모델명 SCH-B710)을 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그동안 공중파 TV와 컨텐츠가 비슷한 지상파 DMB와 케이블 TV와 비슷한 유료 위성 DMB는 같은 기기로 한꺼번에 즐길 수 없었다.

업계에서는 이 휴대전화기의 출시로 DMB서비스 이용자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듀얼 DMB폰은 DMB 방송 시청에 적합한 가로화면으로 액정이 돌아가는 '스윙형' 디자인으로 서로 다른 채널을 한 화면에 띄워 놓고 동시에 볼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위성 DMB와 지상파 DMB도 한 화면에서 시청할 수 있게 됐다.

다음달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 듀얼 모드로 재미도 2배

소니코리아가 지난해부터 내놓는 대부분의 핸디캠에는 '듀얼 레코딩'이라 불리는 색다른 기능이 들어가 있다.

듀얼 레코딩 기능은 별도의 촬영 모드 변환 없이 동영상 촬영 중에도 원하는 화면을 스냅 사진의 한 컷처럼 저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대 3장까지 최대 460만 화소의 정지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한국닌텐도가 올 1월 내놓은 게임기 'DS라이트'는 두개의 액정표시장치(LCD)를 가지고 있다. DS는 '듀얼 스크린(Dual Screen)'을 뜻한다.

닌텐도 측은 "2개의 화면을 한 화면처럼 사용할 수도 있으며 2개의 화면으로 게임화면과 게임 맵을 동시에 볼 수 있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초 3세대 타임머신 TV를 선보이며 1대의 TV로 2대의 HD TV를 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듀얼 HD' 기능을 넣었다.

이 기능은 2개의 튜너를 사용해 하나의 방송을 보면서 다른 채널의 HD 방송을 녹화하거나 한 화면에서 두 개 채널의 HD 방송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가격은 250만 원대(37인치 LCD TV '37LY3DR' 모델 기준)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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